[잠실=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LG가 선발투수 헨리 소사(29)와 내야수 오지환(25)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0승(1무 26패) 고지에 올라서며 단독 9위를 지켰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LG는 1회말 1번 타자 오지환의 중전 안타로 기분 좋게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kt 선발 필 어윈(27)의 1루 견제가 뒤로 빠진 사이 오지환이 3루까지 달려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황목치승(29)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LG는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5번 타자 채은성(25)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2-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3회초 2사 1·3루에서 소사가 kt 2번 타자 이대형(31)에 1타점 내야 안타를 맞아 1-2로 쫓겼다. 그러나 6회말 2사 2루에서 6번 타자 양석환(23)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3-1까지 달아났다. 이 2루타로 LG는 역대 다섯 번째 팀 통산 5만2000루타를 달성했다. 이어진 기회에서는 후속 나성용(27)이 점수차를 벌리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LG는 7회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뒤 네 번째 타석에 나온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kt 두 번째 투수 주권(19)의 5구째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5-1 넉 점차 리드를 안고 8회 이동현(31)에 이어 9회 등판한 윤지웅(27), 봉중근(34)이 추가 실점을 한 점으로 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소사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105개. 볼넷은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아홉 개를 잡았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잭 한나한(35)과 나성용도 각각 4타수 2안타 1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어윈이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했고 타선도 LG 마운드를 맞아 안타를 네 개밖에 치지 못해 2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38패(9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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