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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만 쓰면 다른 세상이"…VR 체험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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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만 쓰면 다른 세상이"…VR 체험관 '북적' 가상현실(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와 기어VR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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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가상현실(VR)체험관에 1000명 몰려
"현실성 높은 경험 해볼 수 있었다" "즐길 콘텐츠는 아직 부족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공룡이 큰 입을 벌리고 눈앞에서 소리를 지를 때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백악기 공룡들을 피해 도망 다니고 직접 물리치기 위해 창을 던져보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체험을 방안에서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가상현실(VR)기술이 발전되면서 더욱 현실감 있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다져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넥슨개발자회의(NDC)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크레센트베이와 갤럭시S6에 적용되는 기어VR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VR기기들은 차세대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PC나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VR제작사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구글, 삼성전자, 소니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VR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이날 체험관에서도 VR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주최 측은 "체험장 앞에 하루종일 줄이 끊이지 않았다"며 "오늘만 1000여명이 방문했다"고 했다.


방문객들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오큘러스 리프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큘러스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 행사 '지스타'에서 베타 테스트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오큘러스 기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방을 8개나 갖출 정도의 대규모 체험관은 처음이다. 또 마블 '어벤져스'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기어VR도 10대를 준비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 게임에 관심이 많은 김성열(26)씨 "작년에 나온 오큘러스 리프트 DK2보다 훨씬 향상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영상이 바뀔 때 잔상은 아직 있지만 현실성이 충분히 구현돼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만 PC에 연결되는 특성상 선이 있어서 이동하는 데는 약간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직접 체험해보니 예전에 놀이공원에서 즐겼던 가상현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경을 기기에 끼우고 착용하면 곧바로 이 세상과 단절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VR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작은 방에서 공룡이 뛰어다니고 빌딩 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내용의 영상을 7분간 관람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포효하는 장면에서는 가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움찔할 정도로 놀랐다. 또 360도 영상이 구현돼 뒤쪽에서도 공룡이 뛰어다니고 있어 계속 주변을 둘러봤다.


다만 아직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날 행사에서도 출시 전인 오큘러스 기기로는 동영상만을 감상할 수 있고, 기어VR에서는 게임 5종 정도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온 서은주(37·여)씨는 "가상현실이 생각보다 잘 구현돼 놀랐지만 콘텐츠가 부족해서 아쉽다 "며 "단순히 게임만이 아니라 교육 등 다양한 목적을 띤 콘텐츠가 출시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NDC에서는 오큘러스 개발자와 VR게임 업체 리로드 스튜디오 대표가 나와 VR콘텐츠를 제작하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오큘러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에 맞춰 현재 국내 업체들과 협업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6월에 출시되는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도 VR콘텐츠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애초에 VR기기를 자사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지난 10일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앵그리버드'를 제작한 핀란드 게임 업체 로비오도 앵그리버드VR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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