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19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은 당분간 재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총회 때와 달라진 게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지난해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정 한도액을 초과하면서 지난해 11월 무산됐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12시15분부터 10여분간 모디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갖고 조선업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에 조선 건조 기술을 전수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인도 코친조선사와 맺은 LNG 운반선 건조에 대한 기술 협력 MOU가 기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도는 대형배를 짓는 기술이 없어 우리보다 (수준이) 많이 떨어져있다"며 "우리가 30년에 걸쳐 이뤄낸 기술을 도면을 본다고 하루아침에 따라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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