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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처럼 바르는' TV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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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처럼 바르는' TV 시대 온다 19일 서울 종각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OLED사업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벽지(페이퍼월) 형태의 TV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TV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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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앞으로는 TV를 벽에 걸지 않고, 벽지처럼 벽에 바르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이용해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도 얇고 휘어질 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19일 벽지 TV 등 OLED 기술을 공개하고, OLED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서울 종각에 위치한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OLED 기술과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전시된 벽지 형식의 TV는 55인치, 두께 0.97㎜ 제품으로 무게는 1.9㎏이다. 물통교체형 정수기의 물통 무게보다 가벼운 셈이다. 기존에 LG디스플레이가 내놨던 OLED TV 디스플레이는 55인치 기준으로 두께는 4~5㎜, 무게는 9㎏ 정도다. 디스플레이 두께만 3㎜ 이상 줄였고, 무게는 7㎏가량 줄인 셈이다. 응답속도는 LED TV보다 100배 빨라 액션영화나 스포츠영상과 같이 빠른 화면 전환에서도 잔상 없이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준다.

LG는 사실상 홀로 OLED TV 시장을 뚫고 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55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인 LG는 이후 삼성전자와 중국업체 등 경쟁사들이 OLED TV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사활을 걸 정도로 시장공략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수조원을 투자해 시장을 키워야 하는 LG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인 여상덕 사장은 "IPS와 구리배선 등 차별화된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해온 저력이 OLED로 이어져 세계시장을 제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여상덕 사장을 수장으로 한 OLED 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각 사업부별로 진행됐던 OLED 생산, 개발, 영업, 마케팅 부분을 완결형 체제로 일원화, 시너지 향상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투자, 제품, 고객 등 OLED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방위 전략을 정비해 OLED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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