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사내에 ‘편집국’을 설치한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리서치 보고서를 알기 쉽게 바꾸기 위해서다.
14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내에 편집국을 만든다”며 “회사가 고객에게 보내는 모든 글은 편집국의 감수를 거쳐야만 나갈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초대 편집국장으로는 한국은행을 거쳐 언론사 논설위원으로 일했던 이주명 씨가 내정됐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서치 보고서 등 대외 문건을 기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작성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고객의 주식투자 가이드를 위한 기존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정작 내용이 너무 어렵게 쓰인 까닭에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를 풀어써 고객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겠다는 주 대표의 복안이다.
주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편집국장 모시기에 나섰다.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증권사가 발간하는 글들은 어법에 맞지 않는 글도 많고 내가 읽어도 무슨 얘기인지 알기 어렵게 쓴 글투성이”라며 이를 비판한 바 있다. 이주명 씨는 한국은행 조사부를 거쳐 한겨레신문 기자, 아시아경제 논설위원 등으로 재직해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