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관 민관합동 고속철 수주지원단 참여
여형구 제2차관, 현대로템 창원공장 방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로템이 정부와 함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은 국토교통부, 공공기관,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고속철 수주지원단에 참여, 11~17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내 철도관련 공공기관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민간기업들이 참여했다.
수주지원단은 방문기간 동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한국철도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양국 교통부, 육상교통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건설 사업 참여의사를 적극 타진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330㎞(말레이시아 구간 300㎞·싱가포르 구간 30㎞)를 잇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120억달러(약 13조2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말 공고 예정인 이 사업에는 중국과 일본이 정부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봄바르디어, 알스톰, 지멘스 등 글로벌 빅3 철도차량 제작사들도 사업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형구 국토부 제2차관은 앞서 지난 6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해 철도차량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여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해외 고속철도사업 진출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대로템도 고속철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연간 200조원이 넘는 세계철도시장 진출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정보채널을 구축해 보다 다양한 국가로의 고속철 수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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