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럽 5대 시장에서 iOS 점유율 20.3% 기록
중국 시장 iOS 점유율 17.9%→26.1% 미국보다 더 큰 시장으로 부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유럽에서 1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구입한 고객 중 3분의 1이 안드로이드 이용자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처음으로 대형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 6와 6플러스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애플은 지난 분기에만 6120만대를 판매했다.
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칸타르 월드 패널의 연구를 인용, 애플 iOS의 점유율이 유럽의 5대 시장이라고 불리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2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또한 3월 말 기준 애플의 신규 고객 중 32.4%가 안드로이드에서 이동한 고객이었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세도 무섭다.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17.9%에서 26.1%로 상승하면서 애플에게 미국 시장보다 더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통신사들과의 협력도 주효했다. 중국 역시 신규 구매자들 중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동해오면서 구글의 점유율은 8% 가량 하락했다.
안드로이드의 폭넓은 인기는 다양한 기기에서 나온다. 반면 칸타르 월드 패널의 조사 결과, 1분기 안드로이드 구매자의 35%는 휴대폰의 가격이 만족스러워 구입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28%는 관세·계약 조건 때문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운 이유다.
윈도우의 경우, 프랑스에서 윈도우 폰을 기반으로 한 단말기 비중이 8.3%에서 14.1%로 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른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OS 성능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지만, 윈도우10에 대한 기대로 내년 1분기에는 실적이 달라질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유출로 입증됐듯, 애플의 점유율이 단말기 시장에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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