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서치 ‘골프 애호가를 위한 차량 Top 10’ 선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미국 골프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모델로 꼽혔다. 손을 쓰지 않고도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시스템 등 골퍼들에게 유용한 사양이 갖춰진 데다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인정받아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리서치회사인 오토트레이더가 조사한 ‘골프 애호가를 위한 차량 Top 10’에 제네시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서 제네시스는 “강력한 엔진과 인상적인 디자인, 첨단기술을 갖췄다”는 총평을 받았다.
가장 돋보이는 시스템으로는 ‘스마트 트렁크’가 꼽혔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뒤에 서면 3초만에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양손에 짐을 든 운전자가 짐을 바닥에 내려놓을 필요가 없는 셈으로 양손에 짐을 들고 있는 상황이 많은 골프장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았다.
433ℓ에 달하는 트렁크 적재량도 호평을 받았다. 골프백 4개, 보조백 4개가 동시에 들어가는 초대형 용량이다.
‘Top 10’ 경쟁 모델로는 ▲뷰익 라크로스 ▲쉐보레 콜벳 ▲닷지 챌린저 ▲렉서스 RX ▲폭스바겐 골프 ▲BWM 5시리즈 ▲폭스바겐 투아렉 ▲캐딜락 CTS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뷰익 라크로스는 골퍼들 사이에서 ‘정숙함’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고 쉐보레 콜벳은 스포츠카 모델임에도 해치백 트렁크 형태의 비교적 넉넉한 적재량과 460마력의 파워트레인이 장점으로 꼽혔다.
닷지 챌린저와 폭스바겐 골프 역시 일반 세단보다 많은 적재량에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닷지 챌린저는 풀사이즈의 시트백, 폭스바겐 골프에는 경제성과 성능의 훌륭한 조합이라는 평이 내려졌다.
SUV급으로는 렉서스 RX, 폭스바겐 투아렉,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꼽혔고 BWM 5시리즈, 캐딜락 CTS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대차 제네시스는 엔진과 내외부 디자인에서도 “강력하고 고급스럽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제네시스의 외관은 입체적인 볼륨감과 프리미엄 헥사고날 그릴이 돋보이는 전면부를 갖췄다. 특히 날렵하게 면처리된 C필러로 역동적인 요소를 살린 후면부 등 보다 간결하면서 정제된 느낌을 갖춘 게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3.0kg·m(383lb·ft)을 구현하는 5.0 V8 타우엔진과 최고출력 311마력, 최대토크 40.6kg·m(293lb·ft)의 람다 3.8 GDI 엔진이 적용됐다. 동급 최대 성능으로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0% 이상 증대,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번 ‘Top 10’ 모델 가운데 동급대비 상위 파워트레인으로 분류되는 닷지 챌린저, 폭스바겐 골프, 캐딜락 CTS 등과 비교평가에서도 뒤지지 않는 이유다.
이외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전자제어 서스펜션(ESC)을 적용하는 한편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첨단 사양들을 탑재했다.
이같은 평가 덕분에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5년 1분기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6656대로 2653대를 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를 훌쩍 넘겼다. 고급차 부문에서도 BMW 5시리즈, 벤츠 E클랙스에 이어 차급 판매량 3위에 올랐다. 같은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에쿠스와 기아차가 641대, 269대만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수준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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