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세계적인 밀랍인형 전시 '마담투소'가 다음달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개막한다.
마담투소(Madame Tussauds)는 200년 전통의 세계적인 밀랍인형 전시로, 영국 런던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마이클 잭슨,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가수, 배우, 정치인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와 매우 유사한 실물 크기의 밀랍인형을 제작해 전시한다. 전세계 19곳에서 마담투소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방콕, 홍콩, 도쿄, 우한, 상하이, 베이징 등 7곳에 총 2000점이 넘는 밀랍인형이 비치돼 있다.
마담투소 서울전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담투소를 대표하는 인기 절정의 초정밀 밀랍인형이 20점 이상 전시된다.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 송승헌, 할리우드 대표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로 유명한 조니 뎁, 베테랑 액션배우 브루스 윌리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 '인셉션'과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등 스타들과 똑같이 닮은 밀랍인형들이다.
마담투소에는 전시품과 방문객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일체 없어 관람객들에게 마치 유명인사와 나란히 서거나 포옹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전시장에선 자신의 손 모양을 직접 밀랍에 본 뜨는 ‘왁스 핸드’ 체험과 밀랍인형의 제작 과정과 관리를 전담하는 스튜디오 아티스트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영필 멀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는 "밀랍인형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수많은 과정들은 200여 년 전 마담 투소 여사가 그녀의 최초의 밀랍인형인 프랑스 작가 볼테어를 만들 때와 비슷하다"면서도 "이번 작품들은 유명인들의 이미지만 나타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인격도 함께 나타내기 위해 모든 제작 과정에 엄청난 예술적 재능이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닉쿤의 밀랍인형을 제작할 당시 마담투소 제작팀 전문가들은 닉쿤의 신체 치수, 얼굴 표정, 전반적인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닉쿤과 함께 보냈다. 최고로 완벽한 복제를 만들기 위해 눈동자 색과 피부톤에 대한 정밀 분석도 빠질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치아를 본 뜨고 헤어 샘플을 채취하여 색깔과 질감이 정확하게 동일한 실제 사람의 머리카락을 찾아 밀랍인형 머리에 바늘을 사용해 한 올 마다 직접 심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밀랍인형은 작품 한개 당 평균 제작비가 약 2억 5000만원가 소용된다. 20명이 넘는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해 3개월 이상 걸려 완성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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