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주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의 '4+4 회동'에 대해 야당의 결단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결단이 이뤄져야 4+4 회동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6일) 공무원연금 개혁의 실무기구가 밤늦게까지 진통 거듭하며 합의에 도출하지 못했다"며 "오늘 실무기구가 계속되고 들었습니다만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여야 오늘 오후에 열기로 한 4+4 회의도 불확실하고, 특위 2+2 도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여야는 이날 원내지도부가 '4+4(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간사) 회동'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과 주요 법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중으로 실무기구 대화 마무리 하고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특위 넘겨서 마지막 여야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그동안 수많은 협상을 거쳐서 기여율과 지급률을 확정하는 과정과 공무원연금 개혁을 법 개정한 이후에 공적 연금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합의하는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누차 강조했지만, 이해당사자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다고 본다"며 "이제는 주권자 대리하는 우리 국회 여야가 책임지고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문 대표 등 야당 지도부의 결단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며 "공무원노조가 원하는 숫자와 조건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끌려가면 야당은 정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고 경고했다.
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는 시대적 과제 외면하지 말고 30일까지 결단내리고 1일 특위에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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