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오승환(32)이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팀이 3-2로 앞선 9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스물세 개. 볼넷은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기록하지 않았다. 앞서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지만 이날은 안타를 세 개나 맞는 등 주춤했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오승환은 9회초 선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 중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 하시모토 이타루에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이 초구에 던진 시속 148㎞ 직구를 하시모토가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이후에는 사카모도 하야토를 우익수 뜬공, 이바타 히로카즈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한시름을 놓았다. 그러나 후속 초노 히사요시에 볼넷을 주는 등 2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요미우리가 대타 무라타 슈이치를 내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승환은 유격수 뜬공으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 위기를 넘겼다.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사 뒤 요미우리 데라우치 다카유키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세키모토 겐타로가 포구에 실패, 주자를 내보냈다. 이날 경기 세 번째 피안타였다. 이어진 타석 긴조 다쓰히코의 보내기번트로 2사 2루를 맞았지만 스즈키 다카히로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10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고미야마 신지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 시즌 아홉 경기 승패 없이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는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요미우리가 5-3으로 한신을 물리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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