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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 '디폴트→유로존 잔류'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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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그리스 경제의 '디폴트→유로존 잔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독일 등 채권단의 그리스에 대한 협상 태도가 강경하다는 측면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5월 초·중순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독일 등 유로존 국가들이 치프라스 총리가 주도하는 현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유로존 국가들 입장에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디폴트 등을 통해 치프라스 정부의 길들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 입장에서도 트로이카의 협상안을 수용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트로이카 정책 공약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한 입장에서 트로이카의 구조개혁 요구 수용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그리스가 디폴트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트로이카와의 협상 타결뿐"이라며 "그러나 협상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리스의 제한적 디폴트를 선언할 여지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지라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박 연구원은 "그리스 입장에서도 유로존 잔류가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며 "유로존 입장에서도 그리스 디폴트 선언과 달리 그렉시트 현실화는 유로화 가치는 물론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어 그렉시트 발생을 쉽게 용인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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