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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부르는 '딱딱해진 간'…男환자, 여성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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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간 조직에 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져 간의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증'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 환자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간경변증 전체 진료인원 7만6038명 가운데 남성이 63.6%로 여성(36.4%)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52.1명으로 2009년 143.9명에서 최근 5년간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70세 이상의 연령대는 증가폭이 컸지만, 70세 미만에서 증가세가 주춤했다. 10대와 20대 환자는 각각 11.5% 14.5% 줄었다. 우리나라의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인 B형간염이 예방접종이 가능해지면서 환자수가 줄어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B형간염 환자는 1982년 9.1%였지만 2011년 1.5%까지 떨어졌다.

2013년 기준 간경변증 진료비는 1046억원으로, 2009년 936억원에서 연평균 2.8% 증가율을 기록했다.


간은 단백질 합성과 각종 대사작용, 해독작용과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다.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전신쇠약감과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단단한 결절성 간이 오른쪽 윗배에 만져지기도 하며, 어깨와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일 수 있다. 손바닥은 정상인보다 유난히 붉어질 수 있다. 남자는 체모가 감소하고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며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에서는 남성화 증세와 월경이상 등이 생기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져 비대상성 강경변으로 진행되면 황달과 부종, 혈액응고 이상, 위식도 정맥류, 비장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복수와 간성혼수, 간신증후군 등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선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 간질환이가장 주요한 간경변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B형간염은 60~70%에 이른다. C형간염과 알코올은 각각 15~20%를 차지한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도면 정상 간으로 회복이 불가능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경우 간경변증의 진행을 막아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알코올 간질환은 금주가 필수고, B형과 C형 바이러스성 간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균형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간기능 부전의 조기 진단 및 합병증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간경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각 합병증에 따라 올바르게 치료하고 악화요인을 발견하여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경변증은 약제에 민감하므로 불필요한 약제의 투여나 민간요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도록 하며,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해야한다"면서 "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된 혈액을 통해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증상이 없는 간경변증의 경우 더 진행되지 않도록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하며, 간경변증 자체가 간암의 고위험 인자이므로 간경변증이 진단되면 간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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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능의 손상 정도에 따라 식사 원칙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고단백 식이가 간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간성혼수가 있는 환자는 저단백 식이를 하는 것이 좋고, 몸이 붓거나 복수가 있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싱겁게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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