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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성완종 조문…정치인은 "오해 살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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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성완종 조문…정치인은 "오해 살까" 조심 기자회견을 통해 자원비리 관련 결백을 주장한 성완종 전 회장.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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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마당발로 유명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이어졌지만 그가 남긴 메모의 파장을 의식해서인지 정관계 인사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11일 오후 김무성 대표를 포함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충남 서산 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성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유족을 만난 뒤 취재진들에게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며 "유족은 억울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까지 당의 동료 의원이었기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극단적인 길을 택한 것에 대해 저희도 충격"이라며 "(메모에 대해서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거기에 대해서 뭐라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 빨리 사실이 제대로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일 조문을 마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사실 관계에 대해서 뭔가 나오면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이재오 의원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야당에서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김종필 전 총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당초 예정돼있던 조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2003년 자민련 당시 특보단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또 서청원 최고의원의 조문도 취소됐다.


성 전 회장의 빈소는 운구가 옮겨진 10일 하루 동안만 조문객 22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하는 등 지역 주민들은 성 전 회장의 죽음에 안타까워했다. 다만 그가 지인 1000명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40여년간 생일과 휴일을 빼고 매일 각계 인사들과 조찬모임을 한 것으로 유명한 것에 비해 정치인들의 발길은 뜸한 상황이다.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과 홍문표 의원, 이명수 의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권선택 대전시장 등 충청권 인사 일부만 이곳을 방문했다.


한편 11일 오전 진행된 입관예배는 유가족 및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발인은 13일 예정이며 고인은 서산시 음암면 모친 묘소 근처에 안장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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