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준호 전 경남기업 홍보임원은 9일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서 유족을 대신해 브리핑을 열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현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이 유서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억울하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라며 "유서에 정·관계 인사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서는 수행비서가 오전 7시30분께 성 전 회장 침실의 책상에서 처음 발견했으나 유족들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씨는 "성 전 회장은 8일 밤 10시30분 비서실장과 마지막으로 통화했으며 9일 오전 6시 30분~7시 사이 비서진 2명의 휴대전화에 성 전 회장이 전화를 걸었지만 두 명 다 받지 못했다. 이후 아침에 비서진이 성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검안 중인 시신은 10일 오전 8시 전후로 충남 서산의료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발인은 13일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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