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메이븐'…130㎞에서 6500㎞ 거리 두고 공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외로운 비행이다
멀어졌다 가깝고
그 비밀 벗겨진다
<#10_LINE#>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대기 탐사를 위한 위성인 '메이븐(MAVEN, The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이 화성 궤도를 1000번 공전하는데 성공했다. 메이븐은 화성에서 가장 먼 지점에서는 약 6500㎞, 가장 가까울 때는 130㎞까지 접근해 궤도를 돌고 있다.
메이븐은 2013년 11월18일 발사됐다. 10개월 동안 약 7억1100만㎞를 비행한 끝에 지난해 9월21일 화성궤도에 진입한 바 있다. 화성의 상층권을 비롯해 대기권을 탐험하기 위한 첫 번째 위성이다. 오랜 시간 동안 화성의 대기권 가스가 우주로 방출되면서 어떤 기후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
메이븐의 책임연구원인 브루스 야코스키(Bruce Jakosky) 콜로라도대학 박사는 "메이븐은 현재까지 정상 작동되고 있고 화성 상층권의 구조와 구성 물질 등에 대해 자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가스가 우주로 손실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메이븐은 두 개의 특별한 현상을 관찰했다. 화성 대기권 깊은 곳에 영향을 끼치는 높은 고도에서의 먼지와 오로라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나사 측은 "메이븐이 앞으로 뛰어난 과학적 결과를 보내올 것"이라며 "화성 대기권의 상세한 관찰일지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