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재보선 열리는 인천 강화…與 우세 속 '반전' 노린다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천 서구·강화 지역별 성향 달라…야당 후보 측 "바닥민심 노린다"

[르포]재보선 열리는 인천 강화…與 우세 속 '반전' 노린다 새누리당의 안상수 후보와 김문수 대표.
AD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4ㆍ29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인천 서ㆍ강화을 지역이 '여당 텃밭'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와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5∼10%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며 표정이 밝지 않다. 지난 6일 안 후보의 강화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새누리당 의원 20여명이 총출동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최근 방문한 강화군 강화읍에는 안 후보와 신 후보의 선거사무소 건물이 차도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있었다. 이곳에선 8년 동안 인천시장을 지낸 안 후보의 지지세가 뚜렷한 게 사실이었다. 이모(55)씨는 "안 후보가 시장 시절에 지역발전을 위해 이뤄낸 것들이 많다"고 평하며 "특별한 흠이 없으니까 계속 밀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전모(56)씨는 "지역경제 발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정부와 가까운 여당 의원이 예산 지원을 많이 받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씨는 "야당은 하나로 힘을 모아서 나아가야 하는데 계파싸움이다 뭐다 해서 서로 발목잡는 양상이 많다. 한번 찍어주고 싶어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역 상인들도 강화군에 노년층이 많고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안 후보 지지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르포]재보선 열리는 인천 강화…與 우세 속 '반전' 노린다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와 문재인 대표.

반면 검단 신도시 중심의 인천 서구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아 야성이 강하다. 이와 관련해 택시기사 김모(62)씨는 "인천 서구와 강화라는 아주 이질적인 지역이 같이 묶였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힘들 것"고 말했다. 20년 전부터 강화에 거주했다는 이모(62)씨는 자신을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야당이 좋아서라기 보단 집권당에 대한 대안세력, 정책에 대한 감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안상수 시장 때 사업을 많이 벌려 놨지만 끝맺음은 다른 인물이 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인천시 재정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까지 나빠지는 바람에 인천시가 빚더미에 앉았다"고 혀를 찼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정부ㆍ여당에 대한 성난 민심도 드러났다. 약국을 운영하는 박모(37ㆍ여)씨는 "새누리당 후보는 찍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박씨는 "세월호 사건만 봐도 알지 않느냐. 생명이 아닌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 때문"이라고 반감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여권의 강세 속에 신동근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결과는 선거 날 확인해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상수 후보는 이 지역에 연고도 없는 '낙하산 후보'"라며 "신 후보는 강화에서 13년을 살면서 자녀들을 이곳 중고등학교에 보내고 바닥민심을 꾸준히 접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요즘 강화에서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유세를 벌이며 구석구석을 훑고 다니고 있다"며 "저쪽(안 후보)에선 별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주요인은 두 지역의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수는 인천 서구가 11만여명, 강화는 6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근 강화에서 "재보궐은 투표율이 낮다. 동네마다 집집마다 아는 분들을 전부 모시고 나와서 투표를 해주기 바란다"며 "투표가 힘이다. 4월29일에 최고 득표율로 안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한편 3년 전 강화군수 보궐선거를 비롯해 이번 재보선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젊은이들과 여성층에게 이번 재보선에 대한 입장을 묻자 "관심없다" "잘 모르겠다" "그때 가서 봐야겠다"는 식의 답변이 주를 이루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