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겠지만 하반기 이를 개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파라다이스의 3월 실적은 전월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결대상 카지노 기준 드롭액은 전년 대비 30% 하락한 343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3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VIP 드롭액이 40.3% 줄었으며 일본인 VIP 역시 18.2%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한 1575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265억원으로 전망된다. 최민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드롭액에서 약 64%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VIP 드롭액이 방문객수와 인당드롭액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해 외형 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전년 내내 부진했던 홀드율은 1.3%포인트 개선된 11.2%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전체 VIP 방문객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콤프 부담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인 외형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5분기째 역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중반부터 구조적 모멘텀이 발현돼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7월부터 연결 실적에 추가될 예정인 부산 카지노 통합 모멘텀이 가시화될 전망이고 지난해 기준 매출액에서 71%를 차지하는 워커힐 카지노가 25~30% 규모 증설이 예상돼 자체적인 모멘텀이 발현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주가 및 실적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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