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공급 조기 정상화·입주민 불신 해소 특단 대책 세워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2월 26일부터 발생한 빛가람 혁신도시의 탁수사고를 전담하는 ‘탁수사고 대책 상황실’과 수돗물 공급지인 ‘다도배수지’를 4일 방문해 먹는 물 공급 조기 정상화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탁수사고 대책 상황실에서 강인규 나주시장, 김옥기·이민준 전남도의원과 함께 대책반(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광주도시공사·전남개발공사 3개 시행사로 구성)으로부터 탁수사고 발생 현황과 분야별 조치사항 등 수습대책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상황 보고에서 김홍남(나주시 경제안전건설국장) 탁수사고 대책상황실 통제관은 “지난 3월 22일부터 관 내부 탐사를 위한 내시경 검사 후 4월 1일까지 관로 세척작업을 완료해, 현재 수질(탁도)이 안정화됐다”며 “아파트· 이전 기관·오피스텔 등 저수조 청소를 완료하고, 수용가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을 채수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음용수 수질검사를 의뢰, 적합 판정을 받으면 15일부터 정상 급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혁신도시 기반시설 등이 차질 없이 조성돼가는 과정에서 공기업(시행 3사)에서 시행한 상수도 공사 구간에서 두 번이나 탁수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과연 입주민 및 이전기관 임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후 “이번 사고에 대한 사후 대책이 미봉책에 그친다면 더 큰 불신만 초래할 것이므로 시행 3사에서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번 잃은 신뢰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시행 3사는 상수관로 세척 과정 등 지금까지의 추진 상황을 입주민 및 이전기관 임직원에게 소상히 알리고 공기업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과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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