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금융 보증 최대 9500억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자체 기술평가모형을 만들어 기술금융 보증을 시작한다. 재기지원단을 꾸려 재활의지가 있는 중소기업에게 재기지원 보증도 해준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2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창업 문화를 조성하는 게 신보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술평가는 그동안 기술보증기금 중심으로 해 왔고 우리는 잘 하지 않았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기술평가모형을 만들었다. 우리도 기술금융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신보는 대상 기업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보증을 제공해 왔다. 기술평가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신규 거래사들 중 기술 평가를 요구하는 곳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의 기술금융 장려 바람도 한 배경이다.
신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간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자체 기술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이달부터 기술력 위주 평가로 보증을 내주는 '기술금융 보증'을 시작할 계획인데 올해 중으로 최대 9500억원 가량을 공급할 생각이다. 신보의 올해 신규 보증액 9조5000억원의 10%에 달한다.
올해 신보의 또 다른 중점 계획은 '재기지원단'이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은 재기지원 업무가 지점에 섞여 있어 은행과 차별성이 없었다"며 "재기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지점을 꾸려 전국에 24개를 만들었다"고 했다.
신보는 올 1월 재기지원단을 꾸렸는데 기존 구상권 회수 업무에 재기지원 사업을 더했다. 구상권을 청구해야 할 곳들 중 재활의지가 있는 곳은 재기지원 보증을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서 이사장은 "사업에 실패한 이들은 왜 그렇게 됐는지, 어떤 부분을 도와야 하는지 분석하려 한다"며 "올해 재기지원 보증부문만 600억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보는 대구은행과 손잡고 ‘E3(E큐브) 창업보증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술력을 갖춘 창업가에게 신용보증을 해주고, 회계·세무·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보는 매년 100개씩 3년간 300개 창업기업을 E3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궁극적으로 신용보증 없이도 원활히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목표"라며 "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이사장은 "최근 연대보증이 줄어들며 여신보다는 투자의 성격이 강조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 길이니, 신보도 앞으로는 직접투자 쪽의 비중이 늘어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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