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 극복 배우자"…지자체 잇단 성남시 방문

경기도 성남시를 방문한 대구광역시 기초의원들이 성남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극복한 성남시의 성공사례를 배우러 왔습니다."

대구광역시 기초의원 이유경(달서구) 의원을 비롯한 10명의 기초의원이 30일 경기도 성남시를 찾았다. 이들은 '모라토리엄'을 극복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 성남시 성공사례를 배우기 위해 이날 방문했다.

이 의원 등은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과 면담을 갖고, 재정난 극복의 비결을 청취했다. 그동안 익산시와 서울시 용산구 등 지자체 집행부가 성남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은 적은 있었지만, 지방의회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시는 민선5기였던 2010년 판교특별회계 부당 전입금 5400억원과 미편성 법적 의무금 1885억원 등 모두 7285억원의 비공식부채를 떠안고 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당시 취임식 후 열흘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불유예'를 선언했다. 이후 성남시는 초긴축 재정운영과 예산삭감, 지방채 발행, 자산 매각 등을 통해 5731억원의 비공식부채를 3년6개월만에 모두 청산했다. 이 기간 증가한 지방채 1159억원을 반영해도 4572억원의 부채를 갚은 셈이 됐다.

행정자치부는 성남시를 재정 건전화 지자체의 모범사례로 꼽아 '2014년 지방재정 분석 종합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이날 성남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남형 교육지원사업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비롯해 올해 새로 시작하는 시민순찰대와 무상 공공산후조리 지원 사업 등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며 "대구지역 기초의원들도 무상복지사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