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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기업은행이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다가섰다.
기업은행은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4 25-20)로 이겼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데 이어 원정에서 두 경기를 따내며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012-2013시즌 통합 우승 이후 2년 만의 챔프전 우승도 눈앞에 뒀다.
공격 삼각편대인 데스티니 후커(데스티니·27점)와 김희진(20점), 박정아(17점)가 고른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베로 남지연을 필두로 한 수비 조직력에서도 앞서며 니콜(34점)이 홀로 공격을 책임진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8-7에서 데스티니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 박정아의 블로킹, 김유리의 오픈 등을 묶어 내리 4점을 달아났다. 중반 이후 정대영과 니콜의 블로킹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반격에 20-19까지 쫓겼으나 데스티니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데스티니는 서브에이스 한 개 포함, 10점을 책임졌고 박정아도 6점으로 제몫을 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서브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정규리그 스물일곱 경기 연속 서브에이스 기록을 세운 문정원이 4-2에서 서버로 나서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었다. 내리 4점을 달아난 도로공사는 니콜의 연속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20-16에서는 황민경이 서브에이스를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기업은행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부터 김사니의 목적타 서브가 주효하면서 5-0까지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서브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실수가 자주 나왔다. 특히 니콜의 공격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조직력이 무너졌다. 세트 중반 15-5까지 점수 차를 벌린 기업은행은 데스티니와 박정아의 공격을 중심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다시 한 세트를 앞서나갔다.
기업은행은 4세트도 뒤집기 승부를 연출하며 승리를 따냈다. 세트 초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으로 점수를 내줘 8-15까지 끌려갔으나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다. 남지연의 끈끈한 수비와 김희진의 중앙 공격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뒤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도로공사가 범실을 연발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기업은행은 24-20에서 김희진의 속공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두 팀은 오는 31일 오후 7시 기업은행의 홈구장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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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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