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시내 노후 경유차 9990대의 조기폐차를 유도하기 위해 조기폐차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0여년 간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등에 따라 경유차 27만9000여대에 대해 매연저감장치 부착, 조기폐차 등 저공해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 6만9925t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여전히 공해를 유발하는 노후 경유자동차가 적지 않은데다, 여전히 이산화질소 농도에는 큰 변화가 없어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노후경유차를 조기폐차 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년 조기폐차 대상 차량은 9990대며, 상반기에는 2000년 12월31일 이전에 생산된 경유차를 대상으로 보험개발원에서 산정한 분기별 차량 기준액의 100%를 지원한다.
폐차비용을 지원받고자 하는 시민은 '조기폐차 보조금 지급 대상 확인신청서'를 한국자동차환경협회(02-1577-7121)에 제출해 지원대상 승인을 받은 후 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
시는 추후 실적평가를 통해 조기폐차 대상을 2002년 6월30일 이전에 생산된 차량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희은 시 대기관리과장은 "매연을 뿜고 다니는 노후 경유차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다른 차보다 많아 대기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연비가 낮아 연료 소모도 많다"며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저공해조치 통보를 받은 차량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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