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100% 자회사…'현금유입' 수혜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씨앤피는 최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받았다.
한솔씨앤피는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1~2월 상장할 계획이다. 절차가 빨라지면 상장이 올해 이뤄질 수도 있다.
한솔씨앤피는 전자기기 및 부품용 코팅재 전문회사다. 1996년 6월 설립됐으며 2007년 12월 한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 각종 부품을 공급해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솔씨앤피의 매출액은 345억3200만원 규모다. 영업이익은 28억2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6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한솔씨앤피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기기들의 트렌드는 '감성 코팅'으로 스마트폰도 메탈코팅이 대세가 됐다"면서 "앞으로 스마트기기 시장이 커질 전망이라 한솔씨앤피의 성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씨앤피의 이번 상장 추진은 2012년7월 발행한 4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부채(만기 2017년 12월) 발행 조건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발행 조건을 보면 발행사인 한솔씨앤피는 올해 12월31일까지 주식을 일정가격 이상으로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못하거나 계약서상 상환에 관한 의무사항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 투자자는 우선주를 한솔씨앤피 지배기업인 한솔케미칼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한솔씨앤피 상장으로 100% 지분을 보유 중인 한솔케미칼의 수혜가 전망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솔씨앤피 상장이 한솔케미칼 계열분리를 촉진할 지도 관심사항이다. 한솔케미칼은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관할하고 있다. 반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한 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는 그의 동생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