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국내 최초 100층 기록…오늘 기념식
신개념 입체·수직도시…2015년 말 123층 완공 예정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잠실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가 지상에서 약 413.65m 높이인 100층을 돌파했다.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2014년 4월 국내 최고 높이인 305m를 돌파한 후 이제는 대한민국 건축 역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00층 건물'로 우뚝섰다.
24일 오전 100층을 완공하는 곤크리트 타설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지자체와 학계 등에서 온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건축 역사의 성공을 축하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말 555m 높이에 달하는 골조와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면 약 1년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완공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층 빌딩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로 높이 305m, 지상 68층 빌딩이었다. 롯데월드타워 100층은 층수를 기준으로 하면 전 세계에서 완공된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10위에 해당한다. 예정대로 2016년 말 완공이 되면 층수로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건설업계는 제2롯데월드의 100층 빌딩을 통해 명실상부한 경제대국의 자존심을 드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해 온 국력과 그동안 축적된 부라는 국가적 경제성장이 없었다면 이같은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가파르게 솟아오른 건축물은 서울의 모습 또한 확연히 바꿔놓았다. 사람이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 도시도 100층 건물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입게 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라는 상징성을 떠나 서울의 브랜드가 되고 나아가 세계시장에서 회자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단순한 이미지와 상징성을 떠나 도시 속의 도시인 '입체도시', '수직도시'가 형성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품격을 갖춘 사무공간과 거주공간, 호텔, 전망대, 미술관 등이 쾌적한 공간에 집결돼 있어 하나의 도시처럼 빌딩을 나가지 않고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저 더 높은 건물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의미의 건물인 셈이다.
이런 입체도시는 좁고 한정된 국토가 갖고 있는 건축, 도시, 환경 등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도 한다. 신성우 한양대 교수는 "20층 건물 3개동을 지을 땅에 60층 건물을 지으면 용적률은 똑같지만 나머지 2개동을 지을 땅이 남게 된다"며 "이곳을 공원이나 도로확장 등에 이용함으로써 도시환경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100층 건물은 우리나라 건설기술 수준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념탑과도 같다. 이미 우리 기술로 세워진 해외 초고층 건물들이 여럿 있어왔지만 롯데월드타워는 국내에서 공사가 이뤄진 첫 사례가 되는 만큼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매우 크다.
김종식 제2롯데월드 현장소장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123층, 555m의 국내 최고층 건축물로 롯데가 단순시공을 넘어 기획, 시공, 공사관리, 건물 운영관리 등 공사 및 운영의 모든 과정을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100층 도달까지 현장에 사용된 콘크리트 양은 19만5000㎥에 달하며 사용된 철골이 4만5000여t, 철근은 4만여t을 넘는다. 외관을 감싸고 있는 커튼월(Curtain Wall)이 1만2800개가 시공됐고 이제까지 현장에 투입된 연 인원은 77만6000명에 달한다.
이러한 초고층 대형 공사의 모든 과정에서 롯데를 비롯한 참여한 국내의 수 많은 업체는 대한민국 초고층 건설 기술 역량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리게 됐다. 동시에 대한민국 건설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는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를 완벽하게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립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한치 오차 없는 안전한 시공으로 향후 국내외 초고층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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