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경영권 분쟁사태로 소송전을 벌이던 최종욱 참엔지니어링 대표가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참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참엔지니어링 최종욱 대표 지지선언' 모임에 참석해 일반 소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1137만주 이상의 지분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최 대표가 확보한 주식수는 자신과 특수관계인 2명을 포함한 433만7114주(15.3%)에 우호지분을 더해 총 1137만5425주(40.35%)가 됐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다음카페 주주모임 카페지기 김재동씨는 "지금까지 창업주라는 한 사람의 온갖 불법과 거짓 때문에 회사의 가치가 크게 추락됐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총에서 최 대표를 밀어주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데 주주들의 뜻이 모아 오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 측은 이번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250여명의 소액주주들도 약 280여만주의 의결권을 위임할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직접 주총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확인된 100여만표를 포함하면, 최 대표 측을 지지하는 총 의결주식수는 약 1500만주(의결가능주식수 2819만주의 53%)로 과반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주주 분들이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이는 개인의 사욕을 위해 수백억을 횡령하고 고발 당하자, 헐값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우량 자산인 저축은행을 매각하려다 대표이사직을 직무정지 당한 한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참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한인수 회장(4.4%)에서 최 대표로 변경됐다. 이후 한 회장이 최 대표를 배임ㆍ알선수재 혐의로 고발했다. 최 대표도 한 회장을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갈등이 치열한 상황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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