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구촌 ‘인기 지재권교육기관’ 국제지식재산연수원

시계아이콘02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얀마,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홍콩, 잠비아 등 8개 특허청 교육신청…배우려는 내용도 기술별 심사실무, 지재권 창출정책 등 구체적이고 다양화, WIPO와 ‘지재권 여름학교’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에 있는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이 지구촌의 인기 지식재산권 교육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의 선진 지재권제도 및 행정을 배우려 이곳을 찾거나 교육을 요청하는 개도국들이 느는데서 알 수 있다.


◆교육신청 및 문의국가 크게 늘어=지난해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잠비아, GCCPO(걸프협력기구 특허청) 심사관들이 교육을 받고 갔으나 올 들어선 더 늘었다.

미얀마, GCCPO,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홍콩, 잠비아, 짐바브웨, ARIPO(아프리카지역 산업재산권기구) 8개 특허청이 교육을 받겠다고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문을 두드린 것이다.


자체예산으로 교육파견이 쉽지 않은 개도국이 그런 비용을 내면서까지 교육을 받고 간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는 분석이다.

지재권 교육신청 지역도 기존의 동남아 중심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적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올 들어 외국에서의 교육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개도국에 대한 교육은 해당 나라가 항공비, 체재비용을 내고 연수원은 별도 맞춤형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는 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우려는 분야도 지재권제도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술분야별 심사실무, 지재권 창출정책 등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화되고 있다.


이처럼 개도국이 우리나라 지재권제도 및 행정을 적극 배우려는 건 특허청이 세계 5대 선진특허청(IP5 및 TM5)의 한 곳으로 적극 활동해 지구촌에서 한국특허청이 선진특허청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앞선 특허정보시스템, 풍부한 고급인력(박사학위자 388명)을 바탕으로 빠른 심사처리와 함께 질 높은 심사서비스를 하고 있는 게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세계 5대 선진특허청인 IP5는 미국, 일본, 중국, EPO(유럽특허청), 한국이며 TM5는 ▲JPO(일본특허청) ▲USPTO(미국특허청) ▲KIPO(한국특허청) ▲SAIC(중국상표청) ▲OHIM(유럽상표디자인청)이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2006년 세계 처음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공식 지식재산권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세미나’ 등 WIPO와 함께 여러 교육프로그램들을 해마다 마련하는 등 우리의 발전된 지재권분야 경험과 노하우를 넘겨줘 개도국의 지재권 발전을 돕고 있다.


이런 교육제공은 중국, 태국 등 개도국에서 우리기업의 지재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지재권 환경만들기 등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우리 기업의 지재권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어 의미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변훈석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개도국들 교육요청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개도국 교육은 멀리보고 우리기업의 지재권보호를 위한 근본대책이 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 나라 대학생들에게도 지재권 교육=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세계 각 나라 대학생들에 대한 지식재산권 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14일~25일 ‘2014년 WIPO-Korea Summer School on IP’를 연 게 좋은 사례다.


WIPO와 함께 연 지재권 여름학교는 13개국에서 3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 지재권 전반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배웠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몽골, 방글라데시, 카메룬, 레소토, 나이지리아, 잠비아, 짐바브웨 학생들이 참가했다.


여름학교에선 특허, 상표, 디자인은 물론 쟁점이 됐던 저작권, 지리적 표시, 영업비밀, 지재권 경쟁정책 등 33개 주제에 대해 강의, 주제발표, 토론수업을 했다. 대전에 있는 특허법원,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에 대한 견학프로그램들도 펼쳐졌다.


WIPO는 1998년 이후 글로벌지재권 인력양성프로그램의 하나로 세계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여름학교를 해마다 열어왔다. WIPO와 손잡고 지재권 여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스위스, 싱가포르 등 9개국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WIPO와 함께 지재권 여름학교를 해마다 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학교는 13개국에서 30명이 참가해 7~8개국에서 20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가했던 예년과 달리 참여국가 및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관계자는 “여름학교는 지재권분야에 관한 세계 대학생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의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지재권 인식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생 안전시설 강화=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외국인들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지도록 안전에도 빈틈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 지식재산권 전문교육시설로 발명체험실, 생활관 등에 대한 안전시설물을 늘리고 재난·안전사고방지 안전관리체계도 갖췄다.


특히 청소년생활관(기숙사), 교육시설에 폐쇄회로(CC)TV, 출입관리시스템을 들여와 사고를 막고 있다. 주요 도로에 과속방지턱과 주차방지시설을 만들고 화재경보기를 늘리는 등 연수생들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험한 발명실습교육, 초등학생 대상의 발명체험실, 생활관내 안전사고와 자연재난에 빨리 손쓸 수 있는 ‘국제지식재산연수원 안전관리지침’ 내용도 크게 보완했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교육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으로 유형별 재난 대응요령을 익히도록 했다. 대전북부소방서와 함께 불끄기체험 등 소방안전훈련은 물론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비롯한 급한 일이 벌어졌을 때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도 교육했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특허심사관, 심판관, 변리사시험 합격자, 기업체 임직원, 연구소 연구개발(R&D)종사자, 학생 등 여러 계층의 지식재산전문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세워진 특허청 소속기관이다. 대전시 유성구 과학로 82(가정동 33)에 자리 잡고 있다.


1987년 5월23일 특허청 국제특허연수원 직제가 공포돼 그해 7월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안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1991년 2월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안에 청사를 지어 옮겼다. 1999년 1월1일 행정자치부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 편입됐고 2004년 12월31일 국제지식재산연수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5년 1월1일 직제를 고쳐 특허청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2006년 3월15일엔 WIPO 공식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지금에 이른다.


‘2015년도 지식재산 훈련계획’은 197개 집체교육과정과 203개의 온라인교육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집체교육 1만1000여명, 이러닝 47만여명에게 특허법 등 지식재산과 발명교육을 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집체교육 12.7%(2014년, 9536명), 이러닝 1.9%(2014년, 46만1340명)가 느는 것이다. 다른 정부부처와 손잡고 기업인 등 여러 분야 사람들에게 지식재산교육기회도 줄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