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 최초 아르헨티나 노선 열어
공동운항으로 2시간 이내 환승편 탑승 가능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국내 소비자들 편의 증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르헨티나 여행이 더욱 편리해진다.
대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아르헨티나항공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 공동운항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 아르헨티나로 가는 길을 연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인천국제공항~뉴욕JFK공항~미니스트로 피스타리니공항 노선을 아르헨티나항공과 공동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KE0081편을 통해 뉴욕까지 한국, 동남아 등지의 승객을 운송하면 아르헨티나항공(AR1301)으로 환승해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갈 수 있다.
공동운항의 경우 1시간30분에서 2시간 이내 항공편을 환승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했던 승객들은 공동 운항 노선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과 탑승 횟수 증대에 따른 모님캄 회원 등록 등 회원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한 번에 예약할 수 있고 경유노선 항공권을 분리 발권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간 아르헨티나 방문을 위해서는 델타항공 등 미국 항공사나 에어프랑스 등 유럽 항공사를 통해 방문하거나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뉴욕에 내린 후 다시 아르헨티나항공을 이용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브라질 상파울루에만 자사 항공기를 띄우고 있으며 델타항공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ㆍ칠레 산티아고 노선을 공동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남미 노선 확장에 나선 것은 2013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화물 노선을 개설한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으로서는 비용절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뉴욕행 항공기에 아르헨티나항공을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가는 손님을 채울 수 있고, 아르헨티나항공도 뉴욕행 항공기에 서울행 손님을 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이라며 "수요가 많아진다면 직접 취항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해당 노선의 항공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광·상용 목적으로 아르헨티나 방문시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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