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수율 80%…이상기후 대비해 양수장비 등 일제 점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영농기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과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리시설물 일제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저수지 등의 저수율은 80%로 평년(78%) 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 수준으로 봄철 농업용수 공급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상기후에 따른 강우 패턴과 지역 편차가 심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물 부족 예상지역의 용수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시군 및 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관정, 양수장비 등 시설물에 대한 점검·정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해빙기 수리시설물 안전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3월 한 달 동안 전남지역 저수지와 양·배수장 등 농업 기반 수리시설물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해 노후되거나 파손 또는 기능이 저하돼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우수기 이전에 정비를 완료해 재해의 사전예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사고 등 대형사고 발생을 교훈삼아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실시하는 국가 안전 대진단과 해빙기 안전점검을 함께 실시해 수리시설물의 관리 운용실태를 점검한다.
풍수해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정비한다.
박균조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수리시설물 일제 점검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점검 등을 강화해 올해도 풍년 농사를 이룩하겠다”며 “안전점검 결과 재해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우기 전까지 정비를 완료해 재난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해 개보수가 시급한 재해위험 저수지 365개소 중 124개소의 정비를 마무리했고, 올해는 105개소, 내년에는 136개소를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타 지역에서 노후 저수지 붕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상시 예찰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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