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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사로부터 2만100TEU(1TEU는 일반적인 크기의 컨테이너 하나)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810억원(6억1957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2만100TEU급은 현재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에서 세계 최대 크기다. 이 컨테이너선의 길이는 400m, 폭은 58.8m, 높이는 32.8m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를 합친 규모다. 선박 납기는 2017년 8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5000TEU급이 주를 이뤘던 1999년 당시에도 세계 최초로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했다. 그 이후, 8100TEU급(2002년), 9600TEU급(2003년), 1만3300TEU급(2006년), 1만6000TEU급(2007년) 선박을 차례대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수한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대덕선박연구센터에 있는 각종 시험 설비를 바탕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을 만들었고, 선박 운항 계획에 최적화된 선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로펠러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가 장착돼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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