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보급률 80%, 싱가포르 다음으로 높아
모바일 앱 사용시간 주당 13.4시간…TV시청(9시간)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국인의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앱을 사용하며 보내는 시간이 TV를 시청하는 시간보다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구글코리아는 '구글이 말하는 모바일 앱 트렌드와 앱 개발자를 위한 성공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들의 모바일 앱 사용시간은 주당 13.4시간이며 미국 사용자들의 앱 사용 시간(6.3시간)의 두 배가 넘는다. TV시청 시간(9시간)보다 앱 사용 시간이 더 길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중국·일본 사용자들의 이용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일 이용자들은 영국과 미국에 비해 모바일 게임을 하는데 평균 4시간 가량 더 사용하고 있다.
앱의 형태와 종류도 게임에서 음식배달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모바일 앱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요 소매업자의 70%, 대형할인점의 77%,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78%가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을 다운받도록 하는 것이 첫 단계지만 개발사들은 사용자들이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두번째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트너와 로칼리틱스에 따르면 설치한 앱의 95%는 한달 뒤에 사용하지 않은 채로 방치되고, 단 한번만 사용되는 앱도 20%나 된다.
조너선 알퍼니스 구글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개발자들이 신규 사용자를 창출하는 것도 어렵지만, 일단 설치된 앱도 95%는 한달 만에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나 재방문 프로모션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앱을 다운받는 사용자들의 75%는 사전에 비교하거나 앱스토어에서 검색해 조사한다. 구글 검색, 유투브, 구글플레이 등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얻는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구글 코리아는 "구글의 목표는 구글의 서비스들을 통해 개발자가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시켜 사용자들과 좀 더 잘 연결되는 것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다양한 광고 플랫폼을 마련했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분석내용을 토대로 앱 설계를 개선하거나 앱 재방문이 가능하도록 광고캠페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검색 결과를 보여줄 때 앱을 설치한 사용자에게는 앱 설치광고가 아니라 다시 한 번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이다.
구글의 광고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국내 게임사로는 네시삼십삼분이 있다. 유투브를 통해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유튜브 동영상 광고를 실시해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도중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광고를 만들어 약 10만 다운로드를 이끌어냈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앱만 대상으로 했던 '구글 애널리틱스'를 iOS로 확장했다. 또 개발자가 별도의 광고를 제작할 필요 없이 체크박스에 체크만 하면, 앱 내에서만 노출되던 광고를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상의 모바일 사이트로 확장해서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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