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0스타트업스' 국내 유망 벤처 발굴 나선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가운데)이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사장, 데이브 맥클루어 500스타트업스 대표와 함께 '엑셀러레이팅 펀드 조성 MOU' 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엑셀레레이터 '500스타트업스(500Startups)'가 글로벌 창업을 겨냥하고 있는 국내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한국벤처투자(대표 조강래)는 2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500스타트업스와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엑셀러레이팅 펀드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00스타트업스는 유망 스타트업 단계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사업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로 창업자인 데이브 맥클루어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유투브 공동창업자 채드 헐리, 스티브 챈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모태펀드가 50억원, 500스타트업스 등 해외투자자가 50억원을 출자하게 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국내 스타트업 단계 40여개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500스타트업스는 숱한 성공스토리를 일궈낸 자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4개월에 걸쳐 투자 대상 기업에 제공하고, 현지 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도 지원할 방침이다.

펀드는 다음달 운용에 들어가며, 투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실리콘밸리 현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수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맥클루어 500스타트업스 대표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4월 중 한국 내 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인데 이는 멕시코시티에 이은 두 번 째 해외 거점"이라며 "세계 최고의 모바일인터넷 환경을 보유한 한국의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중기청은 500스타트업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유명 벤처 출신 전문가로 구성된 '500멘토그룹'이 참여하는 '창업투자유치 컨퍼런스(가칭)'를 매년 개최할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