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바히드 할리호지치 전 알제리 감독(62·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 부상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모다 마사히로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간략한 지휘봉 조건을 주고받았다. 산케이스포츠도 “일본축구협회가 할리호지치 감독을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정했다”며 “조만간 임시 기술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정식으로 감독직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는 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미카엘 라우드럽(덴마크)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대부분이 현직에 있거나 일본행을 꺼리고 있어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11월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낯익은 이름이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배정됐던 알제리를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다. 알제리는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4-2로 이겼다. 16강에선 우승팀 독일에 연장 끝에 1-2로 졌다. 알제리 언론과 대립각을 세워 한때 도마에 올랐으나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 월드컵 직후 알제리축구협회의 간곡한 연임 제의를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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