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덴마크 송전 케이블 수주…250억원 규모

토르벤 글라 니엘센(Torben Glar Nielsen) 덴마크 전력청 최고기술경영자(왼쪽) 이헌상 LS전선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오른쪽)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LS전선이 덴마크 전력청(Eneginet)과 230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전선 업체가 유럽에 공급하는 지중 케이블로는 가장 긴 길이다.

LS전선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초고압 지중 케이블 300km와 접속재 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위치한 셀란 섬을 종으로 연결해 섬 곳곳에 공급되는 전력량을 늘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케이블의 일반적 수명은 30~40년으로, 최근 유럽은 케이블 교체 시기와 맞물려 수요가 증가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기존 송전탑을 없애고 땅 밑으로 송전하는 지중 케이블로 교체하는 추세다.

2008년 영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한 LS전선은 프랑스·네덜란드·이탈리아 등에 송전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유럽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헌상 LS전선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은 "전력 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세계 1, 2위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LS전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로 연결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