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보육교사가 4살 여아를 폭행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인천 연수구 민간 어린이집이 구립 시설로 바뀌어 16일 개원했다.
인천 연수구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자진 폐쇄됐던 송도동 어린이집을 구립 송도국제 어린이집으로 전환하고 이날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이재호 연수구청장 등 내빈과 학부모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제막식, 경과보고, 기념사, 시설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이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구립어린이집이 새로 마련된 만큼 다시는 아동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곳 보육교사들이 솔선수범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어린이집은 건물 1층 166.2㎡ 규모에 4개 교실이 갖춰져있다. 정원은 1∼3세 영유아 38명에 시설장과 교사 등 7명이 근무한다.
구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동학대 피해 아동들에 대해 심리치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달 8일 보육교사가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4세 여아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바 있다. 이 사건으로 보육교사가 구속되고 원장은 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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