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t렌탈 노조 "FI나 노조탄압회사, 인수후보 적절치 않다"…고민 깊어진 황창규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kt렌탈 인수를 둘러싸고 입찰에 참여한 후보자와 매각주간사간 마찰을 빚는 가운데 kt렌탈 노조가 특정 후보업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KT쪽에 전달했다.


매각절차를 복잡하게 해 가격만 높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KT가 마냥 비싸게 팔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인 만큼 황창규 KT 회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렌탈 노조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해 현재 거론중인 후보 가운데 특정업체에 대한 우려를 최근 KT 경영진 측에 전했다.


류경오 kt렌탈 노조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FI의 경우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구조조정 등 회사나 사내 구성원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업체 가운데 산재사고를 숨기거나 노조를 탄압하는 회사 역시 인수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사를 전했고 KT 경영진 역시 구두상으로 (노조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t렌탈 인수전에는 SK네트웍스를 비롯해 한국타이어ㆍ오릭스PE 컨소시엄, 롯데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 3곳과 FI로 분류되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1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의 주장대로라면 어피니티는 인수후보로 적절치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피니티는 1차 본입찰 당시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FI라는 점에서 노조는 꺼리고 있다.


kt렌탈 노조는 지난해 황 회장이 매각의사를 밝힌 후 조합원을 늘려 현재는 회사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위원장은 "새로 주인이 되는 회사의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하는 것은 물론 직원 개개인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견실한 계열사를 매각하는 만큼 잘못된 결정으로 뒷말이 나온다면 황 회장과 KT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경매호가 매각방식으로 인수후보자와 협상을 벌여 인수가를 본입찰 때보다 높인 9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CS는 이날 오전까지 2차 본입찰을 거쳐 한번 더 후보군을 추리기로 했다.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는 불만을 나타냈다. SK네트웍스는 "추가 입찰에 참여하면 인수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며 "2차 입찰을 실시한다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K 측은 인수 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까지 감안해 2000억원을 더해 인수가를 제시했는데 한 차례 더 입찰을 하면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이 같이 결정했다.


어피니티 역시 인수자금 상당수를 외부에서 끌어들인 만큼 현 수준보다 가격을 더 적어내는 데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는 본입찰에서 일본계 투자자 오릭스를 끌어들인 만큼 당장 자금조달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 이어 kt렌탈까지 사들일 경우 지나친 사세확장으로 회사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인수전이 고가매각 논란에 휩싸이면서 황창규 회장의 M&A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비주력사업을 정리한다는 명분으로 kt렌탈을 시장에 내놨지만 가격을 높이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이번 매각과정에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인수 후보자 사이에서도 뒷말이 많다"며 "국내 1위 렌터카사업자인 만큼 매각 이후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KT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