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던 탐손에 2-1 역전승…버니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어 2주 연속 정상 도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29위 정현(18·삼일공고)이 2015 호주 라운체스톤 인터내셔널 챌린저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14일(한국시간) 호주 라운체스톤 열린 조르던 탐손(20·호주·세계랭킹 268위)과의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1(5-7, 6-3, 7-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7일 호주 태즈매니아에서 열린 버니 인터내셔널 챌린저대회 우승 이후 2주 연속 정상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달 31일 홍콩 챌린저대회에서 준우승한 정현은 이로써 3주 연속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라운체스톤 지역에 비가 내려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첫 세트에서 정현은 막판까지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그러나 네트플레이 등 상대의 변칙적인 공격에 주춤하며 내리 세 게임을 내줘 1세트를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정현은 동요하지 않았다. 2세트 중반까지 4-1로 앞서며 우세한 승부를 했고, 결국 6-3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정현은 마지막 세트 4-2로 앞서 승기를 잡았지만 상대의 공격적인 승부에 흔들리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한숨을 돌린 정현은 3세트 열두 번째 게임을 따내며 7-5 승리, 3시간 10분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2주 연속 챌린저대회 우승 길목에서 정현은 비욘 프래턴젤로(21·미국·세계랭킹 225위)와 맞붙는다. 정현은 우승할 경우 랭킹포인트 80점을 얻어 향후 발표된 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110위대에 진입할 수 있다. 한편 프래턴젤로는 이날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장쩌(24·중국·세계랭킹 192위)에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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