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동제약은 녹십자 측의 주주제안권 행사요청에 대해 "녹십자는 그동안 적대적 M&A로 해석될 수 밖에 없는 권리행사를 해왔다"며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동제약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녹십자는 그간 일동제약에 대한 녹십자의 주주권리행사가 적대적 M&A 시도가 아닌 상호 협력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면서도 "지난해 1월 차입과 계열사를 동원해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바 있고, 이번에는 일동제약의 2014년 실적을 호도하며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형태의 주주권리행사는 오히려 일동제약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는 녹십자가 내세운 협력 취지에도 위배되는 바, 이에 대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선적으로 상호간의 신뢰구축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되며 이에 대해 녹십자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녹십자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오는 16일까지 요구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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