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계가 잇단 성추행·성희롱 사건으로 교육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남동구 모 초등학교 여교사가 지난해 7월 같은 학교 A교감이 교사들과 모임 뒤풀이를 가진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교감은 2차 회식 자리에서의 성추행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의 내용을 통보받고 A교감에 대한 전보 조치를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여부가 결정된 뒤에 인사조치를 해야 하지만 같은 학교에서 교감과 교사가 서로 불편할 수 있어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교감을 전보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 북부지법에서는 제자를 상습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대 강모 교수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강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제자 9명을 11차례에 걸쳐 상습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로 자신이 가르치던 대학원생과 학부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았다. 또 자신이 지도교수를 맡은 교내 동아리 소속 여학생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강 교수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의 증거조사 결과도 모두 동의한다"며 "공소사실 다툼으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교수생활하면서 제자 사랑하는 마음을 잘못 표현해 피해자들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소사실을 어떻게 다툴지 보다는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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