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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시장에서 기술력 검증 받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아웃도어 성지' 유럽 시장 두드리는 국내 토종 업체들
세계 최대 박람회 ISPO에서 수상 성과 '눈길'

"극한의 시장에서 기술력 검증 받겠다" 3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슐리에르제 호텔에서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맨 왼쪽)가 해외 바이어들 앞에서 트렉스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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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럽은 오로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시장입니다. 유럽에서 살아남아야 국내시장에서 성공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합니다.(권동칠 트렉스타 대표)"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의 슐리에르제 호텔에서는 우리나라 토종 아웃도어 업체인 트렉스타의 제품설명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슬로베니아, 영국, 일본, 스위스 등 전 세계 7개국 대표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해 트렉스타의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트렉스타는 독일에서만 올해 500만달러(약 54억5000만원)의 수출 계약을 눈앞에 두고있다.


이 회사는 이날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ISPO(International Trade Show for Sports Equipment and Fashion)에서 손을 쓰지 않고 신을 수 있는 신발 '핸즈프리'로 '황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핸즈프리'는 신발을 신고 신발 뒤축 아래 부분을 가볍게 당기면 신발 끈이 조여지고, 벗을 때도 뒤축을 다른 발 아치에 밀착해 힘을 주면 신 끈을 쉽게 풀 수 있는 제품이다.

"극한의 시장에서 기술력 검증 받겠다" 세계최대스포츠박람회 뮌헨 ISPO 2015 현장에서 강준석 글로벌사업팀 총괄 이사(가운데) 등 블랙야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도 지난해에 이어 ISPO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블랙야크는 유럽 현지화 제품 라인인 '글로벌 컬렉션'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유럽향 제품 개발을 위해 살레와, 다이나 핏 등 전문 브랜드에서 활동한 바 있는 디자이너 데이비드 랜달을 영입하기도 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도 ISPO를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직접 올랐다. 그는 "아웃도어 본거지인 유럽을 제품력으로 정면 돌파해야 블랙야크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블랙야크는 ISPO에서 자체 개발 기술인 'VSS(Variable Stiffness System)'를 적용한 트레일워킹화로 '하이킹·트레킹슈즈 부문' 제품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발 뿐 아니라 다리까지 잡아줘 무릅과 발목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제품이다. 지난달에는 유럽 특허청으로부터 유럽특허(No. 15 152 468.3)를 획득했으며, 다음달에는 국내에 관련 제품이 나온다.


토종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의 목적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기술력에 대한 검증'이다. 유럽 아웃도어 시장은 국내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극한의 시장일 뿐 아니라 아웃도어 제품이 탄생한 '요람'이다. 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살아남아야 침체기에 접어든 우리나라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권동칠 대표는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제품 수출이 쉽지 않고, 다른 제품과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기술력이 아니라면 관심을 받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런 시장일수록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정공법이 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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