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2주간 총 13편의 후보작 상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가 아카데미상 후보작을 한데 모은 'CGV아트하우스 2015 아카데미 기획전'을 연다.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총 13편의 영화를 오는 12일부터 2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구로, 동수원, 인천, 대전, 대구, 광주터미널, 센텀시티, 천안펜타포트에서 선보인다. 국내에서 미개봉된 8편의 작품까지 포함돼 있다.
상영작 중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해독불가의 암호를 풀어낸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미테이션 게임'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지명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교수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스틸 앨리스'의 경우 줄리안 무어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줄리안 무어는 역대 아카데미 주/조연 후보에 4차례나 올랐지만 지금까지는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각본상 후보작 '나이트 크롤러', 아카데미 전초전인 골든 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위플래쉬'도 상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큐멘터리와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작도 기대가 높다. 르포르타주 포토의 거장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여정을 기록한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2007년 발견된 미지의 사진작가를 찾는 과정을 담은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가 나란히 소개된다.
각 나라의 대표작 중 최종 5편이 선정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중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했던 1960년대 초 폴란드를 섬세하게 그린 '이다'와 러시아의 현 관료주의를 사실적이며 강렬하게 비판한 '리바이어던'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번 기획전에는 시간표에 짜인 상영 외에도 풍성한 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16일에는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이 진행된다. 선정작 '이다'는 수녀원에서 고아로 자란 소녀가 숨겨진 가족사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국어영화상뿐 아니라 촬영상까지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동진 평론가의 예리한 해설과 함께 국내 최초 공개된다. 10일부터 예매 가능하며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등 전국 12개 CGV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CGV홈페이지에서는 고객 주문형 극장 '다시보는 아카데미 수상작! TOD'가 진행 중이다. 제86회 수상작 '노예12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블루 재스민' 등 고객이 직접 작품과 상영일, 상영극장 등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고객 참여 이벤트로는 아카데미 4개 주요부문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수상작(자)를 모두 맞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명을 뽑아 다양한 경품으로 구성된 '시크릿 박스'를 증정한다. 상영작을 5회 이상 관람한 고객에게는 'CGV아트하우스 패스카드(6회권)'을 역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증정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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