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관사, 문화디자인 프로젝트로 유휴공간서 문화향유 공간으로
감독과 만남·전시·공연 등 영화 관련 행사 운영… 지역민·영화동호회·관객 교류 장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도심 유휴공간이었던 광주극장 관사가 문화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열린 문화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는 광주극장 관사가 지난 7개월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치고 5일 ‘열린 문화공간-영화의 집’으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영화의 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심 속 경관이 취약한 유휴공간을 공공디자인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재창출하기 위해 실시한 2014년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당선돼 선보이게 됐다.
예술영화 전용극장인 광주극장과 연계해 영화를 테마로 조성된 ‘영화의 집’은 기존 159㎡ 규모의 낡은 2층 벽돌조 건물을 리모델링해 1층은 영화 상영과 워크숍,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 홀로, 2층은 상설 전시나 방문객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게스트룸으로 꾸미고 옥외 전시 공연장, 휴게 쉼터, 사무실 등도 갖췄다.
앞으로 독립영화, 예술영화, 인권영화 등 예술적, 비상업적인 영화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교류가 가능하도록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그동안 광주극장에서 자체 운영해 온 영화감독과의 만남, 영화인을 위한 강좌, 전시, 공연 등 영화 관련 콘텐츠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문화단체와 동호회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 기획전, 워크숍, 토론회를 열어 영화동호회는 물론, 지역민과 관객들이 소통하며 교류하는 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역 문화행사와 지역 예술단체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영화의 집’을 거점으로 광주극장 주변의 충장로4?5가 지역이 문화를 통해 다시 활성화되는 근린생활권 도시 재생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백룡 도시디자인과장은 “열린 문화공간-영화의 집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광주극장 주변 골목길 경관을 개선하고 인근 공?폐가 활용 계획을 검토하겠다”며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문화를 통한 자생적 도심 재생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