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비대위 출범 당시 13~16%에 머물던 지지율이 이제 30%선에 육박했다"며 "싸우지 않은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 말보다 실천하는 정치에 앞장선 결과"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퇴임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리더십이 복원되고 당을 둘러싼 갈등도 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싸우지 않았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협력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과정이 야당 뿐 아니라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회가 출범한 지 오늘로 137일이 됐고, 2·8 새정치연합 전국대의원대회(전대)까지 꼭 140일의 대장정이다"며 "비대위가 달려온 지난 140여일의 시간은 백척간두(百尺竿頭)의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보낸 시간들이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공정과 실천'이란 가치로 출범한 비대위는 당의 재건·전대의 성공적 개최·정치혁신의 실천 등 세 가지를 목표로 출범했다"며 "당무위원회·지역위원회·확대간부회의 등 전국단위 회의체계를 통해 흐트러진 당의 기초를 세우고, 당을 안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또 "전국 17개 시·도당 대의원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조직을 모두 정비했고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한 번 약속하면 꼭 지켰다"며 "9월 말 (본회의) 등원 약속과 10월 말까지 세월호 법안을 해결한다는 약속도 지켰으며, 12월 2일 새해예산안 통과 약속도 지켰다"고 내세웠다. 그는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혁신 실천과 관련해서는 ▲당 재정운영 효율성·투명성 강화 ▲국회도서관장 국민 추천 ▲부정부패로 인한 재보궐 선거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 무공천 ▲당 윤리위원회→윤리심판원 위상 강화 및 실질권한 부여 ▲국회 개혁법안 발의 ▲불체포 특권 남용 금지법 제·개정 ▲19대 국회 세비 동결 ▲19대 국회 출판기념회 금지 등을 꼽았다.
문 비대위원장은 "어떤 일이든 마지막 5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전대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내비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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