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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글로벌 큰손들이 베팅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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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알리안츠, 오로라 주식 대거 매입
英 베어링, 율촌화학 저가 매수
美 모건스탠리, 코스맥스서 100% 수익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새해 첫 달 국내 증시 거래액이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큰 손들의 매매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독일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알리안츠는 올들어 코스닥 기업 오로라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알리안츠는 지난달 29일 오로라 주식 54만9831주(5.11%)를 주당 1만1550원에 매입했다. 오로라 주가는 연초 1만3200원에서 지난달 30일 1만4600원까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알리안츠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나스미디어 주식 총 8만9995주를 사들이며 보유지분율을 9.23%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까지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차익매물 출회로 11월 6일 하한가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나스미디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0% 떨어진 2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15만2000~8만7000원 선에서 총 10만5300주(1.21%)를 매수한 SK가스 주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도시가스 성장과 미국 셰일가스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15만원대까지 오르던 주가는 유가 하락의 불똥이 튀면서 최근 8만6200원까지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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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율촌화학의 주식 91만5029주(3.70%)를 신규 매수했다. 당시 율촌화학 주가는 연초 대비 주가가 6.49% 빠진 상태로 저가매수에 나선 셈이다. 또 다음달 상장폐지 예정인 국제엘렉트릭 주식으로 쏠쏠한 재미도 봤다. 베어링은 국제엘렉트릭 주식을 지난해 7월말 2만1000원대에 매입해 지난 1월 7일 2만5000원대에 처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12년 2월부터 쓸어담았던 코라오홀딩스 주식에 대해 매도세로 돌아섰다.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는 실적 부진과 환율의 겹악재로 주가가 고점(3만2468원) 대비 47.64% 떨어졌다. 최초 매수단가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양호하다. 2012년 2월 매수단가가 8000원임을 감안하면 차익을 실현한 주식들의 수익률은 150%를 훌쩍 넘는다.


중국 화장품 시장 수혜주로 급등했던 코스맥스에 대해서도 일부 주식을 매각, 차익을 실현하는 재빠른 모습을 보였다. 매수를 개시한 지난해 4월 6만원대 수준이던 코스맥스 주가는 6개월만에 2배로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주가가 고점을 찍은 지난해 9~10월 평균 단가 12만원대에 매각했다. 매수단가를 감안하면 차익을 실현한 주식들의 수익률은 100%대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큰 손들도 종목별로 투자성적에 희비가 갈리고 있는 만큼 묻지마식 추종매매는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7조2000억원에 육박, 전년 동월대비 29.6%(1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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