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만9813대 판매해 '사상최대' 기록, 3년 연속 30만대 돌파 행진
투싼, 싼타페, 그랜드 싼타페 SUV 라인업 비중 21.9%
베스트셀링카는 9만2881대 팔린 엘란트라(아반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중동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30만대 돌파 행진도 이어갔다.
30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중동시장에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33만9813대를 판매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판매대수 17만7000대와 비교할 때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대차는 2012년 30만5800대를 판매, 중동 진출 최초로 30만대 벽을 넘어섰고 2013년에는 전년 대비 7.5% 늘어난 32만8856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3년 연속 3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동 1위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판매대수는 14만7647대다. 전년 대비 3% 증가한 기록이다. 요르단, 레바논에서는 전년 대비 9.5% 늘어난 3만1415대, 1만171대를 팔았다. 아랍에미리트(UAE) 판매대수는 2만2192대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예멘, 팔레스타인으로 판매증가율이 각각 30%, 13% 수준에 달했다.
중동지역 판매 증가세 일등 공신은 투싼, 싼타페, 그랜드 싼타페(국내명 맥스 크루즈) 등 SUV 라인업이다. 지난해 7만4419대가 팔린 현대차 SUV의 판매 비중은 21.9%에 달했다.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인 모델은 그랜드 싼타페로 조사됐다. 그랜드 싼타페는 지난해 중동시장에서 101% 늘어난 4259대가 팔렸다. 싼타페 판매량은 24% 늘어난 3만2212대에 달했다.
현대차 전체 라인업 중 베스트셀링카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였다. 엘란트라의 지난해 중동시장 판매대수는 9만2881대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엑센트, 쏘나타가 전년 대비 9%, 6% 늘어난 7만9013대, 2만8556대 팔렸다.
지난해 그랜드 i10 투입으로 중동시장 i10 판매대수도 전년 대비 67% 늘어난 2만1373대를 기록했다.
톰 리 현대차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 헤드(부사장)는 "2014년은 현대차가 중동에서 거둔 또 다른 성공적인 한 해"라며 "3년 연속 새로운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자평했다.
한편 아프리카 판매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현대차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 차원의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51만1494대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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