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지난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유임이 결정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대통령비서실 워크숍을 주재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시간20분 동안 청와대 위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비서관 및 각 수석실 선임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비서실의 미래라는 주제로 내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 비서들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당면 국정과제를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강력하고 추동력 있게 실천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또 내각과 대통령 특보를 포함한 청와대 직원 모두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자는 것과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한층 노력을 더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전날에도 김 실장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조신 미래전략 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등 신임 수석비서관과의 상견례를 겸한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선 지난 23일 1차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2차 조직개편과 소폭 개각 등 작업을 마치고 퇴진하지 않겠나"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실장의 비서실 다잡기 행보가 인적쇄신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일상업무 모드'를 유지하겠다는 뜻인지, 박 대통령으로부터 아예 유임을 통보받은 데 따른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