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병을 살피러 갔다가 멋진 작품도 살필 수 있게 됐다. 보건소가 멋진 예술 전시관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21일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이 마을의 병을 달래고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사 내 미술작품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보건소를 방문하는 주민들은 아픈 몸과 나빠진 건강 때문에 마음까지 우울한 경우가 많다.
이에 구는 불안한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현대인의 지친 삶을 치유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전시된 작품들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가양2동 주민들로 구성된 '목미회' 회원들로 총 8명의 주민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목미회는 우수작과 최신작 위주로 작품을 선별해 총 13점의 유화를 보건소에 제공했다.
작품이 설치된 장소는 보건소 1층부터 4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2층과 3층 복도 등이다.
작품은 일단 올해 연말까지 전시되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전시된 작품들로 인해 보건소가 한뜻 산뜻하고 활력있게 변신했다”며 “앞으로도 재능을 기부 받아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고자 노력하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29일 목미회와 본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건강과 문화를 어우르는 강서 보건소'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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