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참여국 중 한국과 미국,일본이 28일 도쿄에서 회동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중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참석을 위해 27일부터 사흘 간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황 본부장은 이어 28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3국 수석대표회의를 갖는다.
이번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는 북핵과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6자회담 재개 조건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 본부장은 코리안 포뮬러(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천명하면 대화재개와 경제지원에 나선다는 원칙)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의 비핵화 방안을 자세하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2015년 업무보고에서 6자회담을 가동시킬 수 있도록 코리안 포뮬러를 토대로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간 선순환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2015년 업무보고 관련해 지난 19일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비핵화 사전조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일단 많은 논의가 진행됐고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가 곧 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인 목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나온 것처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그런 북한 핵의 폐기(CVID)"라고 말했다.
북한은 무조건 대화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최근 미국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의 핵실험을 임시중단할 수 있다며 대화 공세를 펴고 있다. 한미 양국은 한미군사훈련은 연례 방어 훈련이며 북한 핵실험과 연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핵 실험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연례 군사훈련과 연계할 사안이 전혀 아니다"고 못박고 "북한은 유엔 제재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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