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제과업체 '1회 제공량' 꼼수로 '불량식품' 규제 빠져나가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제과업체들이 1회 제공량을 임의로 정해서 표시하는 방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열량 저영양' 식품 규제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 및 영양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2009년부터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제품을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분류해 TV 광고 및 학교매점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21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식약처에서 발표한 ‘비(非)고열량저영양식품’ 목록에 포함된 농심,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등 5개 제과업체의 제품 25개(각 사별 5개씩)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14개(56%)제품은 1봉지 기준으로 열량과 포화지방이 ‘고저식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봉지를 다 섭취하면 ‘고저식품’이 되지만 1회 제공량을 쪼개서 표시했기 때문에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고 학교매점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저식품’은 1회 제공량당 ▲열량 250kcal 초과(또는 포화지방 4g 초과)하고 단백질 2g 미만 ▲열량 500kcal을 초과인 경우 ▲포화지방 8g를 초과한 경우에 지정된다.


초중고교 매점과 학교 앞 편의점, 슈퍼 등 학생들이 쉽게 구매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결과, 해당 제품의 총 중량은 평균 86.6g이었지만 포장지에 표시된 1회 제공량은 평균 41.6g으로 2분의1에 불과했다.


제과사들이 1회 제공량을 1봉지가 아니라 쪼개서 표시한 것은 고저식품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다. 25개 제품의 총중량 기준 포화지방 함량은 10.5g으로 고저식품 기준치 8g을 훌쩍 넘기지만, 1회제공량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 4.7g에 불과하다.열량 역시 1봉지를 기준하면 25개 제품 중 6개가 500kcal를 넘겼지만 1회 제공량을 쪼개서 표시 한 덕분에 고저식품 기준치를 비껴갔다.


농심 ‘조청유과’와 ‘쫄병 매콤한 맛’은 1회 제공량 기준 포화지방이 각각 3.3g, 4.8g으로 기준치 범위지만 1봉지를 기준으로 한 포화지방은 각각 10.6g, 9.6g으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롯데제과 ‘치토스 매콤한 맛’은 1회 제공량 30g만 섭취하면 포화지방이 7g으로 기준치를 가까스로 비껴가지만 88g 1봉지를 다 먹으면 포화지방이 무려 20.5g에 달한다. 롯데샌드 오리지널, 쌀로별 오리지널 역시 마찬가지다.특히 ‘치토스’ 등 튀김 과자는 소포장으로 나눠져 있지도 않고 일단 개봉하면 눅눅해지는 문제로 다 먹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1회 제공량 표기가 자의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역시 튀김과자인 오리온 ‘도도한 나쵸 오리지널’은 1회 제공량 74g을 기준으로 보면 포화지방 함량이 5g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 봉지인 155g 기준 시 포화지방량이 10.5g으로 고저식품에 해당한다. 다이제, 고소미 역시 상황은 같다.


크라운제과 ‘콘치’는 총 제공량(66g)일 때 포화지방이 13.2g으로 고저식품에 해당하지만 1회 제공량인 30g으로 하면 6g에 불과하다. 쿠크다스 화이트나 국희땅콩샌드 역시 포장단위대로 모두 먹을 경우 고저 식품에 해당된다.


해태제과 ‘버터링소프트’도 1회 제공량(29g) 기준해 포화지방이 5g이지만 총 중량인 80g을 기준으로 하면 14.8g으로 고저식품으로 분류돼야 한다. 버터링 소프트의 1회 제공량은 과자 4개 분량에 불과하다.


25개 제품 모두 제조사 측이 직접 명시한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할 경우 포화지방 8g을 초과하는 제품은 단 한 개도 없는 반면 전체 제공량으로 따지면 절반이 넘는 제품이 고저식품 범주에 든다.


총제공량 기준 열량이 500kcal가 넘는 고열량 제품도 다이제, 도도한나쵸 오리지널, 에이스, 조청유과, 롯데샌드 오리지널, 샤브레 등 6개에 달했다. 문제는 1회 제공량을 제과사들이 임의로 정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에이스와 다이제 등은 1회 제공량이 총 중량의 1/4 수준인데 반해 같은 비스킷류라도 아이비와 고소미 등은 1/2 수준이다. 스낵류 역시 마찬가지다. 포카칩과 카라멜콘과 땅콩은 1봉지 전체가 1회 제공량인데 반해 수미칩과 꼬깔콘은 반봉지 가량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