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KCC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9-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0승 26패를 기록, 단독 9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째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쿼터 시작과 함께 김태술(30)이 연속 미들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타일러 윌커슨(26)도 득점을 가세해 6-0까지 앞섰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31)과 박성진(28)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공격의 흐름이 원활치 못했다. 1쿼터 막판 김지후(22)와 윌커슨의 3점슛까지 나온 KCC는 18-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에는 앞서던 KCC가 더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선봉에는 윌커슨과 김태술이 섰다. KCC는 2쿼터 초반 포웰과 정효근(22)에 연속득점을 내줘 22-16까지 쫓겼지만 윌커슨의 골밑슛과 김태술의 미들슛으로 리드를 이어나갔다. 전반 종료 2분 전에는 김효범(31)의 3점슛과 김태술의 미들슛이 림을 통과해 33-22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전반 종료 부저와 함께 윌커슨이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37-27로 2쿼터를 마쳤다.
승부는 3쿼터 중반 이후부터 KCC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CC는 김태술이 득점 인정 상대 반칙으로 격차를 더 벌렸고,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에서 윌커슨이 득점을 올려 46-32까지 달아났다.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는 김태홍(26)의 3점슛에 이어 디숀 심스(26)의 덩크슛으로 52-3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를 59-40으로 시작한 KCC는 줄곧 열 점 내외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김태술을 필두로 한 지공으로 신중한 경기운영을 했다. KCC는 4쿼터 후반 한 때 포웰과 정병국의 활약에 63-57까지 쫓겼지만 윌커슨의 연속득점으로 상대 상승세를 끊었고, 경기 종료 1분 전 김태술의 자유투로 69-6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윌커슨이 더블더블(33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고, 김태술과 김태홍도 각각 12점, 7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전자랜드는 주장 포웰이 15점(7리바운드), 정병국이 12점을 넣었지만 후반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이 나와 3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18패(18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부산 KT와 함께 공동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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